평면적 지식을 입체적 진리로 묵상하라

초등학교 수학 과정 중에는 평면 모눈종이에 정육면체의 개수를 색칠하면서 입체도형이 몇 개인지 맞추는 문제가 있다. 나무로 만든 정육면체를 입체적으로 쌓아놓으면 몇 개인지 금방 알 수 있는데, 평면적인 모눈종이에 그려 놓으면 이해가 빨리 안 될 때가 있다. 성경은 원래 입체적인 실제 상황들을 평면적인 글로 서술한 것이므로 금방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성경을 통째로 반복해서 단숨에 읽으면서도 묵상이 가능한 것은, 평면적으로 기록된 성경의 지식이 입체적 진리로 보이기 때문이다. 성경을 읽을 때 성령이 스승 되시면 평면적 내용의 글이 입체적 의미의 글로 보이기 시작한다. 성경의 지식이 아니라 성경의 진리가 묵상되어지는 원리이다.

성경을 통째로 반복해서 단숨에 읽으면, 성령이 스승 되셔서 성경을 깨닫는 마음과 성경을 입체적으로 보는 눈과 듣는 귀를 주신다. 구약성경 이사야서에서는 “그 날에 못 듣는 사람이 책의 말을 들을 것이며 어둡고 캄캄한 데서 맹인의 눈이 볼 것이며”(사 29:18)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날에 주님께서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눅 24:45) 하시면 성경을 진리로 묵상할 수 있다. 평면적 묵상은 깊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입체적 묵상은 성경을 통째로 반복해서 읽는 동시에 묵상이 가능하다. 성경을 깨닫는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리고 마음이 열리면, 성경이 보이고 들리고 알아지기 때문이다.

사도행전에는 사도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전에 그리스도인들을 잡으러 다메섹으로 가다가 예수님을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하늘로부터 빛이 바울을 둘러 비추자 눈은 떴으나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장님이 되고 만다. 그리고 다메섹에 있는 아나니아라는 예수님의 제자에게 기도를 받고 성령이 충만해지자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겨져 다시 보게 된다. 바울은 세상을 보는 눈은 있었지만 하늘을 보는 눈과 예수 그리스도를 보는 눈은 없었다. 또한 성경 지식을 보는 율법 학자의 눈은 있었지만 예수 진리를 보는 눈은 없었다.

성령이 충만했던 스데반은, 성경을 관통하고 진리를 관통하고 하늘을 관통하는 눈으로 예수님이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본다고 말했다. 그러자 바울은 스데반을 죽이는 데 동조하고 그의 죽음을 마땅히 여긴다. 그런 바울이 예수님을 만난 후 세상 보는 눈은 감기게 되고 하늘 보는 눈과 진리 보는 눈은 뜨게 되었다. 자기가 스데반에게 했던 죽어야 마땅하다는 소리를 유대인들에게 듣게 된다. 율법에 매여 사람 죽이는 일에 앞장섰던 사람이 진리에 눈을 뜨면서부터는 복음으로 사람 살리는 일에 앞장서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로 말씀 보는 눈을 뜨게 되면 말씀이 입체적 진리로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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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레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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