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95장 (구 82장) 나의 기쁨 나의 소망되시며
성경 : 시 18:1-2
요절 :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1)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회식 장소에서 자주 쓰는 말로 ‘십팔번(十八番)’이란 말이 있습니다. ‘일번(一番)’도 아니고, 하필 ‘십팔번’인지 의심스러운 때가 있었습니다. 이 말은 일본의 ‘가부키(歌舞伎, かぶき)’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유래한 ‘십팔번’이란 말은 우리나라에서 ‘장기(長技)’나 ‘애창곡(愛唱曲)’의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자신이 가장 잘 부르는 노래나 장기 자랑을 할 때 쓰이는 18번이란 뜻을 사용합니다. 성도의 장기 자랑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면 성도에게 욕이 되지 않을까요? 세상의 정욕으로 살게 되는 욕된 인생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에서 그리스도만 자랑하는 성도가 되어야겠습니다. 구약시대 사울과 다윗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장기 자랑의 모델을 살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사울의 장기 자랑.
사무엘상 18장에 사울은 하나님께서 사울을 떠나 다윗과 함께 계시는 것을 알고도 평생 다윗의 대적이 됩니다. 그리고 그는 자기 생각의 힘으로 살게 됩니다.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말씀을 의지 하지도 않고 오직 자기 스스로 생각한 대로 다윗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 죽게 하려고 합니다. 사울의 뜻대로 되지 않고 자신이 3천명의 군사를 이끌고 다윗을 죽이려고 하지만 결국 자신이 죽을 뻔하고 마지막엔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죽고 맙니다. 사울의 장기는 자기 생각이었습니다.

둘째, 다윗의 장기 자랑.
다윗은 늘 사울에게 쫒기면서도 시편 18편에 하나님과 말씀의 힘으로 사는 것을 고백합니다. 아무런 잘못도 없이 나라를 위해 충성한 것이 죄가 되어 그만 사울 왕의 눈 밖에 나서 쫓기는 신세가 되어도 다윗은 사울을 대적하지 않습니다. 다윗을 따르는 신복들이 사울 왕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올 때마다 사울을 죽이라고 말해도 다윗은 사울을 죽이거나 대적하지 않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치는 것을 금했다’고 사울을 죽일 기회가 있어도 죽이지 않습니다. 다윗의 장기는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셋째, 성도의 장기 자랑.
성도의 장기 자랑은 생활 속에서 그리스도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자랑하는 생활이 성도의 장기 자랑입니다. 세상의 고난 속에서 그리스도만 나타나는 유익을 기대합니다. 성도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는 것이 장기가 되어야 합니다. 마태복음 18장에는 일만 달란트 비유가 나옵니다. 하늘 하나님께 일만 달란트 빚진 자가 탕감 받은 은혜로 사는 것입니다. 덤으로 사는 인생으로 나에게 일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용서하는 장기로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것이 성도의 장기 자랑입니다. 또한 성도는 하나님의 의를 세우는 것이 장기가 되어야 합니다. 누가복음 18장에는 바리새인의 기도와 세리의 기도가 나옵니다. 바리새인은 자기 의를 기도하고, 세리는 죄인임을 고백하는 기도를 드렸는데 세리의 기도가 더 의롭다함을 받았습니다. 성도의 장기는 자기의 의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세우고 참회하는 자세로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것이 성도의 장기 자랑입니다. 요한복음 18장에는 닭울음소리와 베드로가 주님을 부인한 사건이 나옵니다. 성도는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죄에서 돌이키는 것이 장기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주님을 부인하는 것처럼 살았던 인생을 참회하고 그리스도만 섬기는 것이 성도의 장기 자랑입니다.

적용 : 삶의 현장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자랑이 되는 장기 자랑을 해보지 않으시렵니까?

기도 : 세상에서 그리스도만 자랑하는 인생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죠이교회 / 조상연 목사)

[성도의 장기 자랑]
위의 글은 사단법인 행복한가정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월간 '행복한 가정' 2011년 8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Posted by 레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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