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진정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더 이상 이론 공부만 하면서 살 수 없고 더 이상 부흥 세미나만 쫓아다니면서 살 수 없으며,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의 하나님 경험만 들으면서 살 수 없다. 많은 것을 알고 싶어 책을 보지만 사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서 말하는 책을 버리고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생명을 무가치하게 낭비하지 않는 인생으로 살기 위해서는, 아직 힘이 남아 있을 때 세상의 원주민 생활에서 벗어나 위대한 것들을 위해 지음 받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자녀는 이 세상 어떤 것으로도 더 이상 만족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는 성경을 놀이터 삼아 성경을 기준으로 사는 성경의 원주민으로 살아가야, 가장 가치 있는 존재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성경이 기준 되는 성경의 원주민으로 살기 위해서는 먼저 성경을 읽으면 된다. 성경을 읽으면 성경 속에서 살게 되고 성경이 전혀 복잡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또한 성경이 성경을 풀어줌으로써 진리가 정말 진리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성경이 평면적 지식에서 입체적 진리로 전환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성경을 읽는 것은 성경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성경 속에서 성경의 원주민으로 산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것을 말한다. 성경을 읽으면 하나님 마음의 눈이 열려 모든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설명하는 복음을 믿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생활이 되어, ‘지옥 세상’에서 ‘천국 모델하우스’로 옮겨 살게 된다. 성경의 원주민은, 성경 속 그리스도의 비밀 이야기를 세상으로 가지고 와 사람을 사랑하고 세상을 축복하며 사는 이들이다. 하늘의 원주민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하늘의 비밀을 가지고 세상에 오신 것처럼 말이다.

수년 전, 2주 동안 일본에 머물며 일본 사람들, 한국 선교사들과 함께 하루 종일 성경을 통독하고 저녁에는 서로의 간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 때만 해도 나는 나름대로 성경을 많이 공부하여 남을 가르칠 수 있을 정도로 지식은 풍부했지만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능력은 부족했다. 2주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일본 사람을 살려내는 길이 성경 지식이 아니라 말씀대로 사는 것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돌아왔었다.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고 축복하는 것이 가장 큰 능력임을 깨닫게 하셨고, 사람들에게 사랑하고 축복한다는 말을 하게 하셨다. 그런데 그 말을 하기가 참 힘든 상대가 다름 아닌 가족이었다. 특히 부모님에게 매일 아침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라는 말을 하려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스스로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남을 향해서는 잘 나오는 말이 유독 가족을 향해서는 잘 안 나오는 것을 보면서, 진정 지식이 아니라 진리에 의해 사는 것임을 깨달았다.

하나님은 나로 하여금 성경을 읽게 하셨고, 성경을 읽으면서 깨달은 은혜로 ‘사랑하고 축복한다’는 말을 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하루는 은행에 갔는데 은행직원에게 사랑하고 축복한다고 말하니까 막 웃는 것이었다. ‘사랑하고 축복한다’는 말이 말뿐인 것 같지만 정말로 남을 사랑하고 축복할 생각을 갖게 한다. 또한 그 말을 행동으로 옮기게 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게 한다. 나는 성경 속의 비밀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품고 ‘사랑하고 축복한다’는 말을 시작하면서 비로소 성경의 원주민으로 살게 되었다.

Posted by 레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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