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담예퍼’로 적용된다
‘예담예퍼’로 적용된다
이제, 통독을 함으로써 성경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성경 66권의 모든 글자를 다 떼어내 조합하면 ‘예수 그리스도’라는 단어가 된다. 다르게 말하자면, 성경 내용을 줄이고 줄이면 ‘예수 그리스도’만 남고 성경을 꽉꽉 쥐어짜도 ‘예수 그리스도’만 남는다. 또한 성경의 글자들을 가지고 모자이크 그림을 그리면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이 나오게 된다.
따라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에너지를 담아내고 그 에너지를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즉, 성경의 조합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받아들이고 담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말통’이라고 표현한다. 통에 김치를 담으면 김치통이 되고 밥을 담으면 밥통이 되며 술을 담으면 술통이 된다. 그러니 말씀을 담으면 ‘말통’이 되지 않겠는가. 애틀란타의 한 집회에서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 곳의 제일장로교회에서 ‘밥통이 되지 말고 말통이 됩시다’라는 광고문을 만들기도 했다.
마태복음 4장 4절에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는 말씀이 있다. 이 말은 ‘사람이 밥통으로만 살지 말고 말통으로도 살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성경을 읽어 하나님의 말씀을 내 안에 담으면 예수 그리스도를 담는 것이다. 이렇게 담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삶에서 적용으로 드러날 때 그것은 사랑으로 표현된다. 갈라디아서 5장 6절에는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성경을 읽어서 생긴 믿음은 반드시 사랑으로 표현된다고 한다. 하늘에서 계산되는 것은 할례자이냐 무할례자이냐가 아니라 믿음이라고 성경은 분명히 말하고 있으며, 이 믿음은 반드시 ‘사랑으로만 표현된다.’라고 또한 말하고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믿음은 반드시 사랑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것이 진짜 믿음이다. 말통을 통하여 예수 에너지가 들어오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전달된다. 믿음으로 들어온 예수 그리스도가 삶의 현장에서 나타나는 것이 사랑이다. 이 새 계명대로 살아감으로써 그리스도의 형상을 드러내는 것이, 성경을 읽고 묵상한 후의 적용이며 실천이다.
최일도 목사님은 다일공동체의 ‘밥 퍼주는 사역’을 ‘밥퍼’라고 표현했다. 나는 이것을 본떠, 예수 그리스도를 담아내고 예수 그리스도를 퍼주는 것을 ‘예담예퍼’라고 줄여서 말하겠다. 성경 통독을 통해 우리는 ‘예담예퍼’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