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회 말통축제(9-4) 율법의 할례와 마음의 할례?
9-4. 복음에 대한 반응?
복음을 만난 사람은 자신이 죄인이라고 말하고,
복음을 만나지 못한 사람은 남을 죄인이라고 말한다.
복음은 사람의 존재와 하나님의 실체를 보게 하는 눈이고,
말씀을 깨닫게 하는 귀이며, 그 말씀을 품는 마음이다.
그래서 복음은 사람의 눈과 귀와 마음을 뚫고 빛으로 들어온다.
요한복음은 예수그리스도가
참 빛으로 오셨는데 어두운 세상이 깨닫지 못한다고 전한다.
캄캄한 방에 등불을 켜지 않고는 캄캄한 어두움을 몰아낼 방법은 없지 않는가.
빛이 오면 어두움은 사라지게 된다.
그런데 여전히 하늘 물정인 진리에 어두운 것은 빛으로 오신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이다.
복음은 사람의 마음을 찌른다.
예수 복음이 사람에게 전달되면 두 종류의 반응이 나온다.
어떤 자들은 복음을 들으면 마음에 찔려 ‘어찌할꼬’ 애통하면서 회개로 나오는 은혜의 복음이다.
그러나 어떤 자들은 복음을 듣고 마음에 찔려하지만 ‘이를 갈고’ 돌을 던지는 심판의 복음이다.
예수복음은 믿는 자에게 모퉁이 돌이지만
믿지 않는 자에게는 거치는 반석이 된다.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는 말이 있듯이,
돌을 던지는 자들은 산돌이신 예수의 심판으로 멸망을 당한다.
구원의 복음은
사람의 마음을 뚫고 들어와 찌르고 잘라 마음의 할례를 행한다.
하나님의 복음은 마음에 심겨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가복음에서 시므온은
아기 예수를 보고 그는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낼 것’이라 한다.
그렇다 말씀이신 그리스도는
어떤 검보다 예리하여 찌르고 쪼개며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한다.
율법의 할례는 죄를 잘라내는 모형이고,
복음의 할례는 그 죄의 덩어리인 육신을 잘라낸다.
이것을 구약에서 마음에 할례라고 말하고(신30:6),
신약에서는 육적 몸을 벗는 그리스도의 할례라고 말한다(골2:11).
복음은 육적 몸을 벗는 그리스도의 할례이다.
회개는 옷을 찢는 것이 아니고 마음을 찢는 것이다.
복음은 껍데기 신앙생활인 율법의 할례가 아니라 알맹이 신앙생활인 마음의 할례인 것이다.
나는 율법의 할례로 껍데기 신자인가, 마음의 할례로 알맹이 신자인가?
-제67회 말통축제(9-4) 율법의 할례와 마음의 할례?, 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