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나 칼럼/조이 칼럼

칼럼15. 병아리 목사, 병아리 성도

레제나 2011. 9. 24. 20:06

병아리 목사, 병아리 성도

1963년 출생하여
35년 만인 1998년 목사가 되었다.
그 해는 전도사로 교회를 개척 목회한지 만 1년이 지나는 해였다.
그 해 5월은 춥지도 덥지도 않는 좋은 계절이었지만,
나에게는 하늘이 노랗고 눈도 노랗고 온몸이 노란 병아리가 되었다.

따스한 오후 햇볕을 쬐려 나온 병아리처럼 - 원인모를 질병으로 인해

집 화장실에서 기절하여 카톨릭 의대병원에 119 구급차로 실려 와서 -
응급실 밖 햇볕을 쬐는 나의 모습은 노란 병아리로 표현되었다.
3주간 입원한 동안 늘 나의 마음은 암 닭이 새끼 병아리를 품듯
개척 1년 된 교인들이 걱정이었고, 그들은 육체적으로 병아리가 된 나를 걱정하였다.

간수치(GOP,GPT)가 600이상 올라가고

황달 수치가 19까지 올라간 상태였기에 노란 병아리 표현이 딱 맞았다.
영적 병아리들은 주일 대표기도 순서자들 마다 울면서 기도하였고 목사는 가슴으로 울었다.
육적인 병아리와 영적인 병아리들은 그렇게 서로를 위로하였다.
그 해 목회 초년병아리 목사는 6개월 동안 설교를 못하였다.

세월이 어느 정도 흘러

영적으로 육적으로 병아리보다는 조금 성장하였다.
암 닭이라고 말하기에는 사랑이 부족하고 병아리라고 말하기에는 분명 성장하였다.
그렇게 병아리 목사와 성도들은 모두 성장하였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수도 없는 고통으로
병원과 집에서 고통을 참았던 시간이 훌쩍 8년이란 세월을 흘려보냈다.

지난[2006년] 9월 20일부터 오던 통증으로 9월 24일 입원하여

9/26일 1차 시술을 마치고, 10월 2일 담낭(쓸개)과 비장을 적출하려고 한다.
지나온 8년 동안은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체험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죠이교회 조상연 목사
[병아리 목사 병아리 성도] [061010]